솔고개 농가주택 겨울풍경 - 큰사진보기!
                     [사진]충북 단양군 솔고개마을 농가주택 겨울풍경 - 900x602


지윤이와 옥이^^
집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집이라 부른다. 인류가 진화해 오면서 집의 형태도 개념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온갖 건축재로 지어진 집이라 할지라도 공간위에 지붕을 덮은 형태는 21세기 건축에도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다.

그 집에 대한 생각을 솔고개 마을 농가주택(農家住宅)을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삶의 단상들이 떠오르곤 한다. 1950년대 초반에 지어진 중부지역 민가주택(民家住宅)의 특색을 이어온 본채와 세월이 흘러서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공간 확장의 필요에 의하여 콘테이너 박스에 지붕을 올린 사랑채와 좀 더 편리한 주거공간을 위하여 외양간을 헐고 그 자리에 형제자매가 힘을 모아 손수 신축한 비닐 로그사이딩이 특징인 별채로 구성된 솔고개마을 농가주택은 삶의 패턴에 따른 주거공간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농가주택이다.

그 집을 바라보면 정겨움이 떠오른다. 옹기종기 모여서 특색 있는 집으로 가꾸어진 저 집에서 올 설날에는 무슨 이야기꽃이 피어났을까? 그래서 집은 사람의 삶속에서 다듬어지고 가꾸어지는 집들이 따뜻함을 내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많은 돈을 들여서 지은 남한강 주변의 별장들은 결코 가질 수 없는 삶의 흔적이 쌓아놓은 그 정겨움의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듯이 좋은 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다. 대한민국 상위1퍼센트의 부자들은 아주 값비싼 첨단 건축재와 공법을 이용해서 다양한 집들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그들이 만들지 않으면 21세기 우리시대의 주거건축 미학이 만들어 질 수 없다. 돈에 상관없이 건축기술의 정수를 만들 수 있는 토양을 1퍼센트의 부자들은 건축가에게 만들어줄 의무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 주거건축(住居建築)의 정점에 있을 삼성의 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지었다는 주택은 공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돈 많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첨단 건축설비와 주거환경을 갖춘 집을 어떻게 만들고 생활하는지 알아야 현재 조립식주택과 목조주택 등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그 주택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을 수용하여  그들도 21세기 첨단 건축의 공간에서 살아볼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우리시대를 대표할 주거건축이라 말 할 수 있는 주택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앞서가는 서구의 잘나가는 건축가의 철학의 모방은 있어도 치열한 공부 끝에 우리의 역사와 자연과 조화되는 삶에 철학과 패턴이 반영된 집들은 우리시대의 건축가(建築家)들은 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팔작지붕에 공포를 올린 한옥(韓屋)을 짓는다거나 변형을 하라는 소리는 결코 아니다. 꼭 그렇게 해야 전통주택이니 우리의 문화가 깃들어 있다고 우기는 건축가나 사람들이 있기에 덤으로 하는 소리이다^^. 그래도  솔고개 마을에 우리시대 주거건축의 전형은 아니더라도 정겨움이 가득한 좋은 집이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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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돈 많은 사람들이 호화주택이나 경치 좋은 곳에 별장을 짓는다고 째려보거나 막 뭐라고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정말 멋진 좋은 집^^을 짓는 건축주는 비난과 경멸 보다는 칭찬과 또 하나 건축하라고 응원해 주던지 해야 건축문화의 다양성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덤으로 찾아 올 수 있습니다. ^^ 건축은 단순한 집 이상의 가치를 지닌 흘러가는 역사와 함께 하는 우리들의 소중한 문화입니다. 21세기 이 땅에 사람들은 어떤 주거문화를 만들고 가꾸어 왔는지 100년 후에 후손들이 물어 온다면 지금으로서는 별 다른 할 말이 없음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대한민국 생활건축 현장의 건축인들!

개집도 집이고 청와대도 집이고 하리하우스도 집이다. 누가 사는가에 따라 대문간의 인심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하면 안 되나? 그럼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사는 사람이 편하고 만족하는 집이 좋은 집이 아닐까?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가장 기본적인 삶에 토대인 집 가지고 돈벌이하자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자기가 사는 주택이나 아파트 외에 돈벌이로 가지고 있는 집은 적당한 가격에 팔아서 모두가 주거문제에 대하여 편한 가슴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없을까? 그런 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 것도 아주 많이 동참해서 집 없는 설움에 상처받는 이 땅의 가장들이 어깨 펴고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강제로 빼앗으면 안 되지만 지 혼자 돈벌이하기 위하여 이웃을 외면하고 집 투기 땅 투기하는 하는 사람들을 그냥 놔두면 안 된다. 나 같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말이다.^^ 자기 집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이 땅의 수많은 무주택자들이 살기 좋은 집들이 하나둘씩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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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재네 솔하우스 철근콘크리트 공법 주택 시공

리모델링하는 하리하우스 현장 감리를 보면서 집에 대하여 참 많이도 생각했다. 때가 되면 나의 기억 속에서 목수님들과 함께한 하리하우스 리모델링 현장도 추억으로 남겠지만 집은 소유에서 나오는 행복감 보다는 살면서 드나드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추억에서 나오는 행복감이 훨씬 소중하고 이루어내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집은 분명 곡절이 있다. 슬픈 곡절이던 따뜻한 곡절이던 간에 집에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일부 정치꾼의 집에 이해관계에 얽혀 찾아와서 큰절하는 속 보이는 손님들은 제쳐놓고 하는 생각이다. 넓고 따뜻한 가슴의 집주인의 삶에 대한 철학과 배려의 힘으로 방문객이 넘쳐나는 집이라면 좋은 집 일게다. 하리하우스가 그런 집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리하우스 리모델링에 사랑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단지 돈벌이와 고상한 전원주택에 살고자하는 건축주의 개인적인 취향 차원이라면 하리하우스는 나와  누구의 가슴과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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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샌드위치판넬 조립식주택으로 건축 중인  학운산방

단순한 모방이나 획일적인 집들은 그만 짓자. 돈 있는 상위 1퍼센트의 부자들은 별장이던 주택이던 간에 21세기 사람들의 삶에 흔적을 건축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많이 남겨야 한다. 언제 까지나 인사동에 있는 운현궁 주택을 바라보고 살수만은 없지 않는가? 우리시대의 건축인들도 십년 아니 백년이 흘러 이백년이 되고 오백년이 되었을 때 당당히 21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주택으로 남아있을 집 몇 채는 보여주어야 체면이 서지 않겠는가? 수많은 서구식 주택의 모방이 아닌 우리만의 주택건축의 전형이라고 불러줄 집 한 채는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 쿠~ 그렇다고 시멘트콘크리트에 기와지붕 올린 지금의 청와대 같은 대통령이 사는 집을 지으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그게 어디 창조적인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인가. 그저 옛날 집을 시멘트로 복원한 수준인 건축물일 뿐이지... 서구식 건축을 공부한 사람들이나 건축현장의 목수들이나 모두다 한번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21세기에 살았던 건축인들은 어떤 주택을 남겨서 이 땅에 살아갈 후세들의 돈벌이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말이다. 쿠~ 그렇다고 돈벌이 생각하며 지으면 절대 정답이 안 나온다. 21세기 집에 대한 건축가와 목수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 그리고 집에 대한 사랑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는 우리시대의 주택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건축다큐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