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 내부 둥지

                           [사진]단양 까치집 헤체 외부와 내부 모습   - 1000x669

까치집 내부 부감
충북 단양 복층 스틸하우스 신축현장의 까치집을 해체하였다. 따뜻한 봄날에 까치가 알을 낳아 새끼를 부화하기 전에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 이사갈 시간을 주기 위하여 눈 쌓인 스틸하우스 형강골조에 올라 까치집을 해체하면서 발견한 자연의 건축술이 경이로웠다. 까치는 1300개 이상의 나뭇가지와 흙과 새털 등의 자재를 이용해서 일주일 만에 둥지를 짓는다고 한다.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서 집의 골조를 구성하고 진흙과 새털 등을 이용하여 내부둥지를 만든 까치의 건축술은 21세기 초고층 빌딩들의 건축공법과 별다르지 않았다. 그 견고함과 내외부를 구성하는 건축공법과 까치들의 부지런한 노고가 깃든 흔적에 까치집을 해체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지만 2010년 현재 까치들은 너무 흔해서 골치아픈 자연의 친구가 되어 있었다^^.

까치집 전경
 전봇대위의 까치집과 전철로의 까치집은 특별히 신고하면 포상금도 주는 인간의 삶에 귀찮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까치가 예전에는 반가운 손님을 부르는 예언자 처럼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다. 살아 오면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온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써먹었던 것 같다. 21세기 건축인들도 까치의 부지런함과 과학적 건축공법 그리고 친환경건축에 대하여 뭔가 도움이 될듯 해서 건축다큐21에 까치집 스토리를 쓰고있다. 한 동안 집잃은 까치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날이 풀리면 시작될 소구리하우스 집짓기를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까치부부야 미안해! 당분간 옆에 있는 추자나무 빈 까치집에서 살다가 멋진 집을 지어서 이사가길 응원한다. 화이팅! 단양 솔고개마을 까치부부야!



건축다큐21 까치집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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