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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7 전남 구례 스트로베일 하우스와 방부목 데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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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트로베일 하우스와 방부목 데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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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스트로베일 하우스(Strawbale House)의 데크(Deck) 시공을 하였다. 스트로베일 주택은 우리 말로하면 그냥 황토 볏 집 주택이다. 통나무를 가공하여 골조를 세우는 것은 일반적인 목조주택과 별다를 게 없다. 단지 압축된 볏 집을 벽체에 쌓고 그 위에 황토로 벽 바르기를 한 주택이 스트로베일 주택이다.목수님들이 열심히 데크를 만들 때 볏 집과 황토로 시공하다 남은 미장황토를 바라보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과연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친환경주택이란 무엇인가? 집은 자연에서 나오는 건축재를 이용해서 지어놓고 벌레가 나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기겁을 한다.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굼벵이가 나와야 제대로 지은 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볏 집과 친화적인 벌레가 사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벌레를 싫어한다면 친환경주택에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짧은 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모든 것이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찰나의 순간에 현실로 돌아오고 말았다.^^  집은 나와 관련되어 가장 가까운 공간이다. 그 공간에 머무르는 친환경적인 삶보다는 고개를 돌려 좀 더 다양한 삶속에서 만들어지는 친환경적인 삶에도 아주 가끔씩은 동참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진짜 친환경 주택과 세상을 만드는 재미가 아니겠는가?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세워두고 걸어 다니고, 헤어진 옷도 기어 입는 것들이 친환경주거 공간에 사는 보람과 멋이 되지 않을까? 그 스트로베일 하우스에 목수들이 방부목으로 데크를 만들고 있다. 솔직히 방부목은 친환경건축재는 아니다. 그래서 방부목이기도 하다.^^ 그래도 인간이 살만한 수준에서 방부목으로 만들었으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부목의 해악이 걱정될 정도라면 그 해악은 로또복권 당첨확률보다 적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부목 데크의 실용성과 멋을 좋아한다. 그냥 맨발로 다녀도 즐거우니 100퍼센트 친환경 건축재는 아니어도 스트로베일 하우스의 데크는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실용적이고 멋진 공간으로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그 데크를 목수들이 가을비를 맞아가며 만들었다. 그러니 어찌 고맙다 아니 할 수 있겠는가? 댕큐! 목수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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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트로베일 하우스와 방부목 데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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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트로베일 하우스 방부목 데크 전경 -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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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트로베일 하우스와 방부목 데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