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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리모델링 현장 하리하우스에서 질통지는 한 남자^^


질통을 아시나요? 요즘도 소규모 건축현장에서 모래나 자갈을 운반하는 네모난 통에 양쪽으로 끈을 메달아 놓은 검은 플라스틱 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같은 형태로 나무로 만들었던 것이 질통이다. 질통의 요즘에 쓰이는 현황을 알아보려고 검색창에 “질통”을 입력 시키니깐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질통 1개에 2,000원, 배송비 별도” 요즘도 질통을 판매 하는 것을 보니 그 활용도는 여전한가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 가격에 놀랐다. 2,000원 정도 하는구나... 사진에 보이는 질통과 같이 플라스틱으로 된 질통이다. 그 질통을 메고 땀 흘리던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의 강인한 삶에 모습이 떠오른다. 노동판에서 제일 힘든 현장풍경으로 질통을 짊어지고 모래를 나르는 중년 노동자의 모습은 삶의 고단함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많이 애용되기고 했고, 청춘의 상징어로 각인되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의 배경 화면으로 단골로 등장했던 질통을 짊어지고 굵은 땀을 주룩주룩 흘리는 이 땅의 청년상은 이제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영상으로 추억될 뿐이다. 요즘 젊은 청춘들은 힘든 일은 굶어 죽어도 안한다. 아니 하지 않는게 아니라 캥거루족이 되어 부모님 등골을 휘게 만들거나 철없는 마마보이가 되길 원하는 세태를 많이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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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웠던 시절이 상징물인 건설현장의 질통을 하리하우스 리모델링 현장에서 만났다. 보일러 난방배관 시공시 바닥면 채우는 파쇄골재를 질통으로 2층까지 오로지 질통으로 날라서 작업했다. 그 작업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의 힘과 노동의 정직성이 교차되며 머릿속을 스쳐갔다. 요령 피우고 싶어도 피울수 없는 작업이 질통 짊어지고 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움직인 만큼, 퍼 담은 만큼 오로지 사람의 노동력이 투입된 그 만큼 질통은 노동의 결과물을 쏟아 내는 것 같았다. 그런 질통을 짊어지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퍼 담아 주는 일에 약간의 힘을 나도 보태었다. 작은 힘이나마 뭉치면 더 큰 힘을 내는 것은 농사일 할 때 많이 느껴봐서 알고 있었다. 작은 힘의 의미를... 해질녘 무렵에 힘이 빠졌을 때 어느새 인가 외할머니께서 나타나서 주전자에 물담아서 농작물에 물주고, 담배 모판을 머리에 위고 날라 주시던 외할머니의 힘같이 나의 작은 힘이 질통에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랜만에 삽질을 조금 했던 날에 질통이 들려주는 추억의 영상을 푸르른 하늘위로 그려본다.

한 사나이...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사나이... 참 애 뜻한 추억 속에 사랑과 부녀의 정과 사랑을 보여 주었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하리하우스 리모델링 현장에서 한 사나이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풍경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따뜻한 삶인가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참 좋은 건설기술자이자 참 좋은 아버지 한 사나이에게 오늘의 따뜻함을 소리 없는 독백이라도 전해주고 싶다. 한 사나이 당신은 참 행복한 사나이 이자 멋진 아빠이자 멋진 건설기술인이라고.... 이런 독백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준 한 사나이 댕큐!입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 되시기를 응원 드립니다. 파이팅! 한 사나이!!! ^__*

건축다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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